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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대학가 신풍속도

2006-03-30 00:00:00

작성자 : 기획홍보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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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취업난 속에 대학가의 모습도 예전같지 않다. 성공취업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찹쌀떡을 선물로 주는가 하면, 향우회와 동문회 등 연줄모임은 줄고 취업 스터디 모임은 증가했다. 25일 채용포털 커리어(wwww.career.co.kr)는 최근 대학가에 새로 등장하거나 유행하고 있는 몇가지 이색 풍속도를 소개했다. * ''입사시험 격려선물'' 인기 필기시험이나 면접전형을 앞두고 있는 선후배와 동기에게 찹쌀떡과 포크, 딱풀 등 합격기원 상품을 선물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일명 ''수능선물''로 불리워지는 이러한 선물은 중요한 시험을 잘 치르라는 의미에서 주고 받던 것으로, 그만큼 취업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 소재 대학 4학년 생 임모씨(27세)는 "올해 2월 졸업한 동아리 선배가 얼마 전 최종면접을 본다는 말을 듣고 꼭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찹쌀떡과 초코렛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 연줄모임 줄고, 스터디모임 늘고 캠퍼스에서 향우회와 동문회 등 소위 연줄모임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학기 초는 물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학내 게시판을 가득 메우던 동문회, 향우회 등의 모임 공고는 최근 들어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대신 취업 관련 동아리나 스터디 모임 공고가 이들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친목도모를 다지는 동문회보다는 취업에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는 모임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 졸업여행은 옛말, 해외봉사여행은 붐 몇년 전까지만 해도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단체로 졸업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아예 여행을 떠나지 않거나, 떠난다 해도 참가자의 수가 매우 줄었다. 반면, 각 대학에서 주최하는 해외봉사활동 신청자는 대폭 증가했다. 봉사활동의 보람을 즐길 수 있는데다 문화체험, 학점 인정 등 다양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봉사활동 경험을 우대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신청자는 더욱 늘고 있다. 해외봉사체험은 국제워크캠프,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등의 기관을 통해서도 참여 가능하다. * 인기순위는 취업성공 순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 비결은 외모나 성격 순이 아니다. 바로 취업성공 순이다. 학생들은 조기 취업을 한 선배나 동기에게 취업노하우와 기업 채용정보 등을 얻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한다. 선호도가 높은 기업에 취업한 학생일수록 공짜술이나 공짜밥을 얻어먹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올해 초 국내 유명 기업에 동시 합격한 김모씨(남, 28세)는 "합격통지를 받은 다음 미취업한 동기들로부터 자기소개서를 보여달라, 면접 질문은 무엇이냐 등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후배들과도 예전보다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했다. * 취업 관련 화장실 낙서도 증가 20대의 생각과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화장실 낙서판에도 취업 관련 고민과 유머 게시글이 늘고 있다. 대부분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힘겨워하는 학생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글이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말은 ''너, 취업됐냐''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너, 취업됐네''라는 유머가 일례다. ''취업! 그까이꺼 대충'' 등과 같이 개그와 취업을 접목시킨 표현도 있으며, 자신의 스팩을 평가해달라는 글도 올라와 있다. 지방소재 한 대학 학생은 "취업 관련 게시글이 도배될 정도는 아니지만, 과거 사랑이나 우정 등에 대한 고민, 명언으로 화장실 낙서판이 가득찼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낙서를 보면 괜히 씁쓸해진다"고 말했다. * 외모관리 열풍 외모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인식되면서 공강시간을 이용해 캠퍼스 내에 있는 스포츠센터나 학교 앞 피부관리실을 찾는 학생들도 늘어났다. 몸짱열풍과 웰빙바람은 물론 면접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다. 대학에 마련된 각종 스포츠시설은 월 이용료가 1~2만원으로 저렴해 신규등록 경쟁률도 매우 치열하다. 자주 가는 대학가 앞 상점도 바뀌고 있다. 과거 호프집이나 PC방, 노래방을 즐기던 학생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학교 앞에 자리잡은 가격파괴 피부관리실이나 비만관리실 등을 찾으며 외모를 관리하기도 한다. * 토익학과(?) 커피숍에서 수다를 즐기던 학생들은 줄고, 상대적으로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대학 도서관 열람실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책상 위에 어김없이 토익 서적이 놓여 있다고 해서 ''전교생이 토익학과''라는 자조섞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2005. 8. 30 기획홍보처